[성명서] 김상혁 씨 일행에게 생명과 자유를 주십시오!
  • 관리자
  • 2010-05-21 1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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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명] 김상혁 씨 일행에게 생명과 자유를 주십시오!
 
중국 연길시에 은둔하고 있던 김상혁(33, 북한민주화위원회 확인 결과 김씨로 확인) 씨와 동료 1인이 2007년 10월 24일 오전 9시경 중국 변방경비대에 체포되었습니다.

소식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에서 생활하고 있던 북한청년 김 씨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국내의 인권단체들에 전했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과정에 북한의 보안원들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김 씨는 보안서의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현장에 있던 동료 1명과 보안서를 탈출, 중국 장백현으로 피신했으며 연변의 한 가옥에서 숨어 지내다가 이곳을 급습한 중국 변방경비대에 다시 체포되었습니다.

“조선(북한)에서 김상혁과 연결된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보내와 추적에 나선 결과 검거에 성공했다. 혜산에서 김상혁이 체포될 당시 핸드폰과 전화번호가 기록된 수첩도 함께 압수된 것으로 안다”고 밝힌 중국 공안관계자의 말을 미루어 볼 때 이상혁 씨의 체포는 북한 측의 요구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전한 데일리엔케이에 따르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청으로 중국 공안과 변방 경비대의 추적을 받던 김 씨는 한국에 있는 친척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북한 내부 자료를 다수 외부로 유출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체포된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북송을 법제화 했던 중국 당국의 처사로 보아 김 씨의 북송은 시간문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같이 정치적 사안이 걸린 탈북자가 송환되면 기다리는 것은 끔찍한 고문과 처형입니다. 송환된 정치범의 처형은 쇠줄에 코가 꿰이고 말뚝에 발등이 박힌 채 같은 정치범들의 돌에 맞아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살조차도 가장 관대한 처벌입니다.

김상혁 씨 일행은 북송되면 죽습니다. 너무나 시급합니다.

중국 정부에 엄중히 요구합니다. 정치범 탈북자 김상혁 씨 외 1인에게 자유의사에 따른 망명을 허용해 주십시오. 이상혁 씨 외 1인은 정치적 망명자로서 국제인권협약의 규정에 따라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에도 간곡히 호소합니다. 자유를 찾아 중국 땅으로 탈출한 김상혁 씨 외 1인의 생사가 경각에 달려있습니다. 신속히 중국 정부와 협의하여 김상혁 씨 일행의 의사를 확인하여 자유의 땅으로 데려와야 합니다.

탈북자의 인권에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미국 의회와 정부에도 호소합니다. 김상혁 씨 일행은 단순한 탈북자가 아닌 정치적 망명자입니다.

세계 인권 개선에 힘쓰시고 계시는 반기문 유엔 총장님, 김상혁 씨 일행에게 자유를 달라는 우리 탈북자들의 절절한 염원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유엔의 권능으로 김상혁 씨 외 1인 자유의사에 따른 망명에 힘써 주십시오.
세계의 양심적 여론도 김상혁 씨 일행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김상혁 씨의 자유 석방과 자유 망명을 기원합니다.

2007년 10월 26일
북한민주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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