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0-05-20 12: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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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 연합성명서]
구걸과 퍼주기․코드로 얼룩진 열차개통에 비통함을 느낀다
반세기만에 남북한 동맥을 잇는 열차가 개통된다는 것은 남북한에 사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인 열차개통이 김정일 정권에 구걸과 퍼주기로 순수성을 잃어버려 ‘정치쇼’로 전락됐다. 남북한 국민이 함께 하는 열차개통이 아니라 김정일에게 아부하는 ‘정치쇼’가 돼 버렸다.
북한 측은 탑승자 명단도 일방적으로 50명으로 축소했고, 취재진의 활동도 제멋대로 제한해도 한국정부는 행사 자체가 열리는 것이 감지덕지하다는 식으로 시종일관 비굴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탑승자 명단 설정도 가관이다. 북한 인권과 동포들의 아픔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명계남씨와 같은 얼치기 친북반미 코드를 가진 자들만 탑승권을 가졌다고 한다.
북한 인권에 앞장섰던 김문수 경기도 지사를 비롯해 김정일 정권에 비위가 거슬리는 인사는 단 한명도 탑승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 대표를 비롯해, 국군포로가족, 탈북자들은 누구보다 북한에 가야하는 절박한 심정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명단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 남북한 열차개통이 시작되는 것도 아니고 남한정부의 퍼주기 명분을 세워주기 위한 일회성 열차운행을 마치 역사적인 사건처럼 미화시키는 것은 또다시 국민들을 우롱해 잘못된 대북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일회성 열차개통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생존권이 달린 김정일 정권의 핵무기 제거이며, 수십만이 매일과 같이 죽어나가는 정치범수용소를 해체하는 일이 너무나 시급하다.
김정일 정권은 핵무기포기는 고사하고 인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문제는 안중에도 없고, 열차 일회성 행사에 24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국민세금을 퍼붓는 대한민국 정부와 통일부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진정으로 남북한이 하나 되는 열차운행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반세기만에 이어지는 열차개통은 대가성이 아니라 순수성이 유지돼야 그 정당성이 인정된다. 2400억 원을 퍼주고 일회성 열차개통을 한다면 열차개통 할 때마다 국민세금을 파주어야 하는가? 경제적인 대가나 정치적인 목적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진행돼야 한다.
두 번째, 남북한 열차개통은 흩어진 천만 이산가족과, 북한에 가족을 둔 납북자, 국군포로, 탈북자들이 가장 염원하는 문제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 김정일에게 아부하는 친북코드 인사들만 채워질 것이 아니라 남북한 인민이 함께 하는 행사가 돼야 한다.
우리 탈북자들은 한국정부의 유치한 정치 쇼를 즉각 중단하고, 열차 개통이 대가성이나 김정일 코드에서 벗어나 남북한 국민이 함께 하는 진정한 행사로 다시 준비해주길 바란다.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민주화운동본부 ․ 자유북한군인연합 ․ 탈북자동지회 ․ 자유북한방송 ․ 탈북자동지회 ․ 평화통일탈북인연합회 ․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 숭의동지회 등 탈북자단체 연합일동)
2007.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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