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 일대에 새 석탄 야적장 민간위성에 포착"
  • 관리자
  • 2018-04-10 08: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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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탄 수출 외화벌이(PG)
북한 석탄 수출 외화벌이(PG)[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남포 일대에 새 석탄 야적장의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VOA는 '구글 어스'에 공개된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의 지난달 14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컨테이너 선적장과 북쪽으로 맞닿은 지대에 대형 석탄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석탄 더미는 가로 150m, 세로 200m 크기의 공간에서 확인됐으며 현장에는 과거에 없던 일부 건물이 들어서고 외벽이 세워졌다.

또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석탄 항구에는 과거 석탄이 야적된 곳에 가로 37m, 세로 217m의 대형 외벽이 사각형 형태로 만들어졌고, 그 안에는 석탄이 쌓여 있었다.

석탄 야적장 근처에 있는 기차역에는 석탄을 운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대의 기차가 발견됐고, 그 주변으로도 과거 위성 사진에서 발견되지 않던 석탄 더미가 외벽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VOA는 밝혔다.

VOA는 지난달 14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 석탄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대형 선박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170m 길이의 이 선박은 총 5개의 덮개 가운데 1개가 열려 있었는데, 석탄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으며, 이 선박은 지난달 13일 남포 석탄 항구에 도착해 15∼16일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선박과 같은 길이의 선박이 같은 달 6일에도 같은 장소에 정박한 장면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소개했다.

VOA는 "올해 3월부터 석탄 더미가 늘어난 사실이 확인되고, 대형 선박도 포착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8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의 석탄수출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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