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악한 실태에도 "어린이 돌봄은 인권 보장 기준" 선전
  • 북민위
  • 2025-06-02 06: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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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국제아동절을 맞아 김정은의 '후대중시 사상'을 내세하며 미래 세대 육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어린이들을 어떻게 돌보아주는가 하는 것은 해당 사회의 미래와 인권보장 수준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라며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는 후대들의 행복과 미래를 품들여 가꾸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제도"라고 강변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는 김정은이 "어린이들과 학생들에 대한 보육과 교양, 교육문제를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제1의 국사"로 내세운다고 선전했다.

아울러 어린이 보육·교양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전국 어린이들에게 매일 젖제품을 공급한다거나 국가가 탁아소와 유치원을 전적으로 부담해 운영하고 교육사업을 강화하는 노력을 예시로 제시했다.

그러나 북한 어린이들이 인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된다.

팬데믹 이후 주요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아동 영양실조, 강제노동이 만연하다는 점은 오래된 얘기다.

법적으로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년), 청년교양보장법(2021년), 평양문화어보호법(2023년) 등을 잇달아 제정해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사상, 언어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 북한 청소년들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처형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정은 딸 주애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동행하거나 북한 상점에서 미사일을 본뜬 장난감을 파는 폭력적인 상황도 북한이 아동 인권보다 국방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국제아동절은 사회주의권 국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명절이다. 한국의 어린이날과는 달리 공휴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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