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5-28 0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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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덕천지구 남양탄광의 오래된 갱도에서 붕락 사고가 일어나 갱 안에서 작업 중이던 6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남양탄광에서 지난 4월 중순부터 10여 년 전에 뚫다가 버려진 갱도에 중등학원을 갓 졸업한 탄원자들로 무어진(구성된) 소대를 들여보냈는데, 19일 초저녁에 갱이 무너지면서 그 안에 들어간 소대원들이 매몰됐고 현재까지도 생사가 미확인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를 당한 소대원들은 올해 3월 중등학원을 졸업한 후 집단 탄원자 명단에 올라 남양탄광으로 오게 된 이들로, 탄광 당위원회는 당의 호소에 호응한 청년 탄원자들에게 어려운 곳을 맡긴다면서 이들에게 버려진 갱을 맡겼다고 한다.
이에 이들은 안전 점검도 제대로 되지 않은 낡은 갱에 들어가 갱목을 세워가면서 굴진 생산 작업을 벌였는데, 그렇게 계속 밀고 들어가던 중 갱이 와르르 무너지며 매몰됐다.
소식통은 “사고 당시 갱 안에는 소대장 포함 11명의 인원이 있었고, 이 중 3명이 자력으로 탈출했고 2명은 구조됐다”며 “나머지 6명의 생사는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탄광 측은 산소부족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 구조대가 철야 구조 작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매몰 범위가 넓은 데다 10년 전 작업하다 중단된 구간이라 지형도 같은 자료들이 부정확해 진입조차도 쉽지 않다”며 “여러모로 땅속에 묻힌 인원들을 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에 사고를 당한 인원이 중등학원 출신의 부모 없는 고아 청년들이라는 점에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탄광 내에서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 지대에서도 “이름도 없는 갱도에 20살도 안 된 10대의 고아 청년들을 내몰았다”, “정비도 안 된 구역에 어린 청년들을 밀어 넣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동발목(갱목)이 3번 이상 갈라졌음에도 목표 탄량 초과 달성 압박으로 작업이 계속됐다”, “사고 바로 전날에도 동발목이 흔들렸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탄광에서는 ‘탄이 먼저냐, 동발목이 먼저냐’며 작업을 시켰다”는 등의 증언도 나오면서 탄광이 증산에 눈이 멀어 사고를 일으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탄광 측은 “무리하게 굴진 작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은 “남양탄광 안전부와 청년동맹에서 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에 나섰으나 갱장과 소대장이 조사받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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