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中대사관 "北, 평양 근교 정방산 정비…中관광객 방문 기대"
  • 북민위
  • 2025-05-28 0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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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북한 정방산
                                                                              북한 정방산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시 문을 열었으나 중국인 단체 관광만은 아직 재개되지 않은 가운데,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북한이 평양 근교 관광지 정방산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을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26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정방산에 목란꽃(함박꽃)이 피다'라는 글에서 박해운 황해북도 관광국장이 "현재 조선(북한)은 정방산 및 주변 여행 노선·시설 정비와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면서 더 많은 중국 유커(遊客·관광객)가 이곳에 와 관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방산은 평양에서 50여㎞ 떨어진 황해북도 봉산군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해발 500여m다.

중국대사관은 게시물에서 정방산성과 성불사, 함박꽃 등 정방산의 관광 포인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방산성에 대해선 "고려왕조 때 건설돼 현재까지 가장 잘 보존된 산성 가운데 하나"라며 "조선 임진왜란 시기에 산성은 왜구에 대항하는 전략적 요충지였고, 근대에 조선 인민은 이 곳에서 일본 식민 침략자와 유격 투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 정방산 중턱에는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응진전이 있는 성불사(898년 창건)가 자리 잡고 있고, 산 곳곳에 북한의 국화인 함박꽃이 만개해있다고도 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박 국장은 "정방산은 풍광이 수려하고 옛 유적이 많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 위치도 특히 좋다. 평양과 사리원에 가깝고, 평양에서 개성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치는 길목에 있다"며 "전염병(팬데믹) 전에 정방산은 매년 많은 국내외, 특히 중국에서 온 관광객을 맞이했다"라고도 했다.

이미지 확대정방산에 핀 북한 국화 목란꽃(함박꽃)
                                                            정방산에 핀 북한 국화 목란꽃(함박꽃)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년 동안 국경을 걸어 잠갔던 북한은 올해 들어 러시아를 시작으로 제한적 외국인 관광을 허가했고, 나선 특구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 지난 4월엔 6년 만에 46개국 200여명의 선수를 초청,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재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규모가 큰 중국 단체 관광은 아직 재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북한과 중국 사이에선 올해 들어 교류 회복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지난 2월 평양지하철 부흥역을 방문해 "평양지하철은 중국 여행객이 북한 여행을 올 때 들르는 중요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면서 "미래에 더 많은 중국 여행객이 평양 지하철에 와 둘러보고 그 깊이와 편리성, 질서를 느껴 양국 인민의 상호 이해와 우의를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며칠 뒤에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우호 강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는 이달 들어서도 중국 정부 공식 중국어시험 한어수평고시(HSK)가 5년 만에 재개된 평양과학기술대학을 직접 찾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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