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 달라?…평안남도서 대조 진행 중
  • 북민위
  • 2025-05-20 0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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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남도 보위국과 안전국이 지난 10일부터 주민 등록 대조와 신원조회 작업에 공동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0일 “평안남도 당위원회 집행위원회가 8차 당대회 마감 년인 올해를 계기로 주민 등록 대조와 신원조회를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8일 도 보위국과 안전국에 내렸다”며 “이에 도 보위국과 안전국이 ‘주민 등록 대조 및 신원조회 구루빠’를 구성해 10일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당대회(9차) 기간 도내 주민 통제 강화를 위해 주민 등록 기초자료를 갱신하려는 목적에서 도내 주민들의 실거주지와 주민 등록지의 불일치를 전면 재점검하고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 등록 대조 및 신원조회 구루빠’(이하 구루빠)는 도 보위원과 안전원, 임시 동원된 일반 주민 등을 포함해 40여 명 규모로 조직됐고, 이와 별도로 전산 프로그램 전문가 10여 명이 전자문서화 작업과 자료 분석에 투입됐다.

보위원, 안전원 외 외부 인력들은 보안 유지 서약서를 작성한 뒤 출퇴근 형태로 10일부터 도 안전국과 도 보위국 사무실에 나뉘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사업의 핵심은 지난 5년간 타지역에 거주 등록된 주민이 평안남도에 무단으로 살고 있거나 추방·이주 조치로 도내에 퇴거 등록은 됐지만 행선지(추방지)로 가지 않고 살고 있는 등 주민 등록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대상을 집중적으로 추적해 정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루빠는 이번 사업에 시·군 단위로 연 2회씩 축적돼 온 주민 등록 실태 조사 기초자료를 이용하며, 각 세대의 세대원 수와 등록된 전자문서 정보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누락이나 오류가 있는 경우 즉시 수정·업데이트하고 있다.

소식통은 “갱신되는 정보는 평안남도 보위·안전 기관의 주민 등록 및 신원조회 전산망은 물론 중앙 전산망에도 연동돼 실시간 반영될 예정”이라며 “기존에도 일부 전자문서화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통일된 프로그람(프로그램) 체계로 전반적인 자료를 전자문서화하고 재정비하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등 중앙 사법기관은 평안남도당 집행위 결정에 따라 진행 중인 이번 주민 등록 대조 및 신원조회 사업에 대해 8차 당대회 기간을 마무리하는 올해 사법기관의 가장 중요한 실적이 될 것이라며 긍정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전국 각 도 사법기관에 올해 중 출생·사망·결혼·거주·퇴거 등 주민 등록 전 항목에 대한 최종 갱신을 지시한 상태라고 한다. 이에 따라 다른 도급 사법기관들도 올해 중에 평안남도와 유사하게 또는 동사무소·인민반 중심의 파악 체계를 통해 상향식으로 자료를 종합하는 식으로 관련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사업에 대해 사법기관 내부에서는 새 당대회를 앞두고 행정·사법 질서를 다시 세우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고, 주민들은 실거주 실태 바로잡기가 또 다른 감시의 형태라며 우려의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평안남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민 등록 대조 및 신원조회 사업은 9월 9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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