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4-24 05: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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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북도 연산군의 한 야산에서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아의 시신이 발견돼 군(郡) 안전부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지난 11일 나무를 하기 위해 산에 오른 한 남성이 땅에 묻혀 있는 여자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군 안전부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며 “시신이 발견된 곳은 연산읍에 있는, 주민 거주지와 2㎞ 정도 떨어져 있는 야산”이라고 전했다.
야산 초입에는 공터와 논밭이 있지만 시신이 발견된 곳은 풀숲이 우거지고 길이 좁아 평소에도 인적이 드물고, 해가 지면 아예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사에 착수한 군 안전부는 여자아이가 혼자 이곳을 찾아왔다가 길을 잃거나 실족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으며, 누군가 여아를 살해한 후 이곳에 시신을 유기한 강력 범죄 사건으로 미뤄 짐작하고 있다.
일단 군 안전부는 군내에 접수된 실종자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였으나 해당 지역에서는 최근 10대 초반 여자아이의 실종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군 안전부는 황해북도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 도에 신고 접수된 실종자와 해당 시신의 나이대, 신체 조건 등을 대조하는 작업도 진행했는데, 현재까지 일치하는 대상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군 안전부는 황해북도가 아닌 타지역 거주자가 해당 지역에 와서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인적이 드문 데다가 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곳이어서 군 안전부는 다른 지역에 거주자라 하더라도 해당 지역의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이거나 이 지역 거주자 시신 유기에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군 안전부는 이번 사건을 군내 주민들에게도 알리면서 자녀들이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니지 않게 지도할 것과 야간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군 안전부가 이렇게 주민들에게 여아의 시신이 발견된 사실과 사건의 정황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자 해당 지역 사회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지금 연산군 주민들은 자녀들에게 심부름도 시키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이 농촌 동원에 다녀오면 집에 늦게 들어오기도 하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의 귀가 시간이 조금만 늦어져도 안절부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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