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4-16 06:50:46
- 조회수 : 35
평양시가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으며 시내 전역에서 길거리 노점상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평양시가 태양절을 맞으며 시내의 골목골목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거리 장사들을 없앨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며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단속에 길거리 장사꾼들 모두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평양시에서는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아파트 주변에서 몰래 소소한 먹거리를 팔거나 작은 보퉁이를 들고 나앉아 사탕, 과자 등을 파는 노점상들을 흔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하철역 입구에서 인조고기밥 장사, 두부밥 장사, 꽈배기 장사, 국수 장사 등 불법적으로 음식 장사를 하는 노점상들도 꽤 많았는데, 평양시는 태양절을 계기로 이런 길거리 장사를 철저히 단속해 더는 나타나지 못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평양시는 몸에 담배 같은 것들을 품고 나와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용객인 양 지하철역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눈짓을 보내 몰래몰래 물건을 파는 이들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눈속임 장사꾼들’이라고 지적하고, 발견되는 순간 물건을 모두 압수할 데 대해서도 지시했다.
소식통은 “평양시는 이런 불법적인 장사가 봄이면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지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도시, 평양의 미관을 흐리고 인민들의 문화 의식을 저하하는 퇴폐적인 행위라면서 연관된 모든 단위들이 적극적으로 통제·단속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특히 평양시는 여기서 쫓기면 저기에 가서 팔고, 저기서 쫓기면 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계속 장사를 하도록 놔두지 말고 끝까지 따라붙어서 물건을 모조리 압수하는 식으로 단속의 강도를 높여 노점상을 싹 없애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지시에 지난 10일부터 평양시 내 각 안전부와 동사무소, 여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조직이 길거리 노점상들을 단속하는데 총동원돼 현재 평양 시내에서는 노점상들이 싹 자취를 감춘 상태로 전해졌다.
다만 소식통은 “돈이 없어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장사를 벌이던 주민들은 사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주민들”이라며 “단속이 강화되면서 장사가 막혀버린 통에 이런 주민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양시는 태양절을 계기로 외화식당, 외화상점 주변들에서 구걸하는 꽃제비들도 무조건 단속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단속 강화에 더는 갈 곳이 없게 된 꽃제비들이 현재 시장가로 모여들어 구걸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정치범수용소 있다는 곳들 헤매는 50대 주민…무슨 일? 25.04.16
- 다음글[북한단신] 주북 외교단, 김정은에 김일성 생일축하 꽃바구니·편지 2025.04.16 06: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