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4-02 06: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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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대도시에서 고가의 봄철 의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궁기가 시작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부 부유층은 의류 소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등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기성복을 본떠 만든 북한산 봄철 의류가 대량 제작돼 평성·개천·남포시 등 주요 대도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봄철 의류는 다양한 가격대에 팔리고 있는데, 오히려 저렴한 것보다 비싼 옷이 더 잘 팔리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현재 시장에서 잘 팔리는 여성 봄 자켓은 한 벌에 300~500위안(한화 약 6~10만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1000위안이 넘는 봄옷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인민폐(중국 돈) 100원이면 시장에서 쌀 30kg을 살 수 있는 큰돈인데, 300~500위안을 주고 봄 한 철에 입는 겉옷을 사는 사람이 많다”며 “밥 굶는 사람도 많지만, 옷 사는데 돈을 펑펑 쓰는 사람도 많은 게 지금 여기(북한) 실정”이라고 했다.
춘궁기가 시작되면서 식량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는 주민이 많으나 또 한편에서는 고가의 의류 소비에 기꺼이 돈을 쓰는 경제적 부유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 부유층들은 옷, 가방, 신발 등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을 통해 자신의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려는 경향이 짙다. 특히 부유층들은 제품 가격이 비쌀수록 품질이 좋다고 생각해 의도적으로 비싼 옷만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턱없이 비싼 가격의 옷이 오히려 더 잘 팔려 옷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최근 옷 가격을 크게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먹을 게 없어서 끼니를 거르고 식사량을 줄이는 사람도 많은 반면 옷 사는데 돈을 펑펑 쓰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빈부격차가 크다는 것 아니겠냐”며 “어려운 사람들은 더 어려워지고 잘사는 사람들은 더 잘 살게 되는 현상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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