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3-29 06: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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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개한 자폭 무인기 타격시험에 우리 군 장비와 비슷한 형태의 목표물이 동원된 것은 무인기의 인공지능(AI)에 한국군 장비의 형상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군사전문기자 출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7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무인기 타격에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엘샘) 발사 차량 등 한국군 장비를 모방한 표적이 등장했다.
K1 전차 및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닮은 표적도 나왔는데,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자폭 무인기가 이들 타깃을 공격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은 전날 보도에서 이들 무인기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자폭공격형무인기"라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력 현대화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자폭 무인기가 "학습된 한국군 또는 주한미군 장비의 외형을 식별해 자율공격이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자폭형 무인기의 공격력 역시 보강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자폭형 공격무인기 성능 시험을 공개했을 때 무인기가 BMW 승용차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는 표적을 민간 승용차에서 군용 차량으로 바꾼 만큼 파괴력을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직 이착륙 쿼드콥터에서 폭탄을 투하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장면도 전날 공개돼 다양한 종류의 공격 드론을 개발 중인 점을 드러냈다. 북한의 폭탄 투하 공격 드론은 처음 공개된 것이다.
유 의원은 "북한이 중국·러시아 등 각국의 군사기술을 모방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삼아 무기체계를 현대전에 맞도록 첨단화하면서 환골탈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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