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3-26 06: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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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군사 전략 강화 방침에 따라 북한의 주요 국방공업기업소(군수공장)들이 생산 체계 개편과 구조 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갑작스러운 변화로 기존 생산계획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공장 노동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국방과 군수 생산력 증대를 위한 1호(김 위원장) 방침 관철을 위해 이달 중순 중앙당 군수공업부가 제2경제위원회에 군수공장 생산 체계 편제 개편에 관한 지시문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일부 군수공장들에 편제 개편을 위한 실무지도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는 주요 군수공장들의 재래식 무기 생산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무인기, 순항미사일, 전술핵탄두 장착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신형 무기체계를 대량으로 생산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시에 따라 자강도의 ‘26호 공장’과 함경남도의 ‘흥남기계공장’은 순항미사일 기체와 발동기(엔진), 유도조종장치, 탄두(폭발물) 생산시설과 공정을 확충하는 식으로 생산 체계가 개편되고 있다.
또 평안북도 구성시의 ‘39호 공장’, 대관군의 ‘78호 공장’, 삭주군의 ‘52호 공장’, 태천군의 ‘71호 공장’은 극초음속 미사일 생산을 위한 첨단 부품 조립 라인을 신설 중이다.
그러나 이런 생산 체계 개편과 구조 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소식통은 “군수공장들에서는 급작스러운 편제 개편으로 노동조직의 역할과 생산계획이 조정되면서 기존의 국가계획분 군수품 생산계획과 공정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당 군수공업부는 생산 체계가 확대·증설되는 군수공장들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국가계획분 군수품 생산력 저하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당 군수공업부와 산하 제2경제위원회의 담당 간부들이 현장을 직접 찾아 이번 편제 개편이 ‘1호 방침 관철 사업’이라고 밝히면서 국방공업 노동계급이 혁명적 기백을 발휘해 한치의 드팀도 없이 무조건 실행해야 하는 필수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의 간부들이 현장에 직접 내려와 지시 내용을 해설 침투하는 방식을 통해 내부 반발이나 혼선을 차단·통제하고 국방공업 생산 목표 달성을 독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생산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하는 각 군수공장은 ‘생산 속도전은 곧 충성심의 발현’이라며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늘려 생산에 내몰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현재 군수공장의 작업장들에서는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라는 노래가 24시간 반복 재생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자들은 ‘혁명 신념보다 내 정신이 먼저 나가겠다’, ‘돌아버리겠다’라며 정신적인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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