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 시도 청년 3명 공개처형...시신 불태우는 만행까지
  • 북민위
  • 2025-03-17 0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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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최근 대한민국으로 오기 위해 탈북을 시도한 청년들을 체포해 공개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들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월 북한 당국이 남한으로 탈북을 시도하다 잡힌 청년들을 지역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총살했다.

소식통은 지난 3일 RFA에 "며칠 전 황해남도에 있는 지인(공개처형 직접 목격)이 여기(신의주)에 출장을 왔다가 탈북하려던 청년들이 공개 처형된 소식을 전해줬다"며 "30대의 청년 3명(김 씨 형제 2명, 김 씨 형제 중 형의 친구인 이 씨)이 (지난 1월) 바다를 이용해 탈출하던 중 우리(북한) 경비정에 발각되어 체포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처형된 청년 3명은 수개월간 준비하며 목선을 구입했고, 배를 타고 탈북을 시도했지만 바다 한 가운데서 안개가 끼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무작정 나침반을 보며 남쪽으로 향하다가 경비정이 보이자 남한 어선인 줄 알고 ‘우리는 남한으로 가려고 탈북한 사람들이다.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가 지난 1월 6일 현장에서 북한 경비정에 체포됐다.

이후 2월 20일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탈북하면 이렇게 된다'는 공포심을 안겨주기 위해 인근 지역의 공장, 농장, 학교에 한 명도 빠짐없이 지정 장소에 모이라는 지시를 내린 후 청년 3명에 대한 총살을 감행했다. 당시 주민 대부분이 영문도 모른 채 모였다가 끔찍한 총살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공개처형을 집행한 안전국·보위국·검찰소 관계자들은 "탈북자의 시신은 이 땅에 묻힐 자리가 없다"며 각 사람에게 90발씩 사격했다. 뿐만 아니라 형체없이 흩어진 시신마저 모두 불태워 버리는 만행도 저질렀다. 이날 공개총살 현장에서 어린 학생들은 기겁하여 소리를 지르고 일부 주민 십여 명이 기절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당시 처형 현장을 목격한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4일 RFA에 "이제는 남한으로 가려고 탈북하는 주민은 총살형에 처한다"며 "과거 탈북한 주민에게 가해지던 교화형(최대 15년형)이 올해부터 총살형으로 바뀌었다. 이 이야기를 처형 현장에서 들었다"고 전했다.

당국의 이번 탈북시도 청년 3명에 대한 잔인한 방식의 공개처형은 북한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당국의 이같은 처사에 반발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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