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기업소 기술부서에 젊은 간부 등용하라” 방침 포치
  • 북민위
  • 2025-03-07 0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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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령화된 공장·기업소 기술부서 간부들의 평균 나이대를 낮출 데 대한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공장·기업소 기술부서 간부들의 평균 나이대를 낮추라는 당의 간부사업(인사) 원칙이 방침으로 포치됐다.

북한 당국은 이번 방침에서 현재 북한 내 모든 공장·기업소 기술부서의 기술지도 간부들이 노령화돼 기술혁신이 더뎌 생산이 국가가 요구하는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술지도 간부들을 젊은 사람으로 교체하는 것을 간부사업 원칙으로 세운 것은 최신의 혁신 기술을 생산 현장에 신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대책의 하나라고 밝혔다.

또 혁명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간부들을 적극 육성·배치하는 것이 현시대의 과학기술적 요구에 명백히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공장·기업소의 기술부서 간부들 가운데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고, 실력 있고 검증된 젊고 쟁쟁한 30대를 기술간부로 등용해 기술혁신과 생산공정의 비약적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방침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 같은 방침을 접수한 평안남도 당위원회 간부부는 즉시 도내 각 공장·기업소들에 이를 침투시켰다”며 “도당 간부부는 이번 간부사업 원칙에 대한 방침 포치가 단순히 간부를 교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적 대책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번 방침이 알려지자 오랜 경력을 가진 공장·기업소 기술부서의 나이 든 간부들이 긴장한 분위기”라며 “오랫동안 기술부서에서 일해온 고령의 간부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청년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당의 뜻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애써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평안남도당은 각 공장·기업소가 오직 실력과 당성을 기준으로 젊은 기술간부들을 추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공장·기업소들에서는 당에서 요구한 나이대에 맞으며 실력과 당성이 검증된 젊은 기술간부들을 추천하는 사업이 과감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도당은 오랜 현장 경험이 있는 나이 든 기술간부들이 앞으로 새롭게 등용될 청년 기술간부들에게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각 공장·기업소가 ‘기술견습반’을 조직할 것을 별도로 지시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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