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2-05 0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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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환율 추이](https://img2.yna.co.kr/etc/inner/KR/2025/02/04/AKR20250204081600504_01_i_P4.jpg)
북한에서 지난해 환율이 치솟고 물가도 크게 올랐는데, 당국의 통제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4일 발간된 'KDI 북한경제리뷰'에 실린 '북한경제 2024년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의 원/달러 환율은 2만원 대를 상회, 연초 대비 16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은 집권 이래 북한의 원/달러 환율은 8천원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2023년 하반기부터 상승 추세가 시작됐고 작년 말에는 모든 모니터링 자료에서 2만원대를 웃돌았다.
이러한 북한 원화 가치 하락은 2023년 국경 재개방 이후 초기에는 무역 증가로 외화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었으나 지난해 북한 당국이 도입한 외화 거래 통제 조처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협동화폐거래소를 통한 외화 거래와 거래소 환율 엄수 조처를 시행했는데 이것이 공급을 급격히 위축시키고 주민의 불안감과 비축 심리를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2025년 북한의 원/달러 환율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감소하면 안정될 여지가 있기는 하나 과거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지난해 북한의 물가도 비정상적인 동향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2023년과 2024년 곡물 생산이 양호했는데도 작년 말 쌀과 옥수수 가격이 연초 대비 76%와 93%나 치솟았다.
이러한 물가 불안의 원인으로는 국정임금 및 국정가격 인상 조처와 함께 당국의 양곡 유통 통제 노력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2024년 북한경제는 일부 긍정적인 성과가 관찰되지만 국가의 정책적 개입이 시장 지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은 2023년(3.1%)의 기조가 이어져 양호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북러 경제협력 확대, 안정적 농업생산, 금속·기계·건설·광업 등에서의 성과를 그 이유로 들었다.
보고서는 또 올해 북한 경제는 지속적인 북러 협력 확대와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성과 창출을 위한 자원 투입 등 정책적 요인에 따라 소폭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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