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핫도그까지 금지했다…외신 "괴상한 이유"
  • 북민위
  • 2025-01-08 07: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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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핫도그가 ‘너무 서양식’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취식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이를 두고 “괴이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4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은 ‘폭군 김정은이 괴이한 이유로 북한 주민들의 핫도그 섭취를 금지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은 소시지를 사용한 요리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반역 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핫도그를 장마당에서 팔거나 가정에서 요리하다가 발각되면 노동수용소로 추방될 위험이 있다.

하지만 개고기를 먹는 것은 여전히 허용된다. 매체는 “이번 조치는 북한이 서구 문화의 유입을 침략 행위로 간주해 단속한 가장 최근 사례”라고 했다.

북한 당국은 최근 한국 음식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떡볶이와 부대찌개도 단속하고 있다. 작년 11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양강도의 한 상인 소식통을 인용해 장마당에서 떡볶이와 부대찌개 판매가 완전히 중단됐다고 전했다. 몰래 떡볶이와 부대찌개를 판매하다가 들킬 경우 매장을 회수당할 수 있다.

소식통은 “삼겹살과 떡볶이, 부대찌개는 2017년쯤부터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들에서 팔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는 아무런 제한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판매를 단속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장마당 관리소 측에서 그 이유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한국 음식이기 때문에 판매를 중단시킨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장마당 관리원들이 기습적으로 음식 매대를 덮쳐 떡볶이와 부대찌개를 회수했는데, 상인들은 “미국 음식인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마음대로 팔게 하면서 왜 떡볶이와 부대찌개는 단속하냐?”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이에 부대찌개와 마찬가지로 소시지를 이용한 음식인 핫도그까지 금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 티머시 조는 더 선에 “북한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다가 적발되면 그 자리에서 처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는 “기독교인들은 아주 조용히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읽으며 비밀리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다. 발각되면 치러야 할 대가는 엄청나다”며 “노동교화소로 보내져 힘든 노역을 감당하거나 현장에서 처형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영상물만 아니라 북한 젊은이들의 옷차림, 머리 모양, 한국식 말투까지 감시하는 등 검열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외부 문화를 주민들에게 노출시키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다”며 “오히려 북한 정권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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