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시 출입 검문 초소에 신형 비화폰 도입…그 이유
  • 북민위
  • 2024-12-31 09: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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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수도 진입을 검문하는 평양시 10호 초소에 보안 전화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이달 중순부터 평양시에 있는 10호 초소들에 신형 무선 비화(보안) 전화기가 도입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비준된 1호 제의서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따라 평양 진입 길목에 위치해 있으면서 평양시를 출입하는 인원과 차량을 검열하는 10호 초소에 도청이나 감청 방지 기능이 있는 보안 전화가 도입됐다는 얘기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제의서는 호위사령부 산하 수도경비국과 인민군 보위국이 공동으로 발의했으며 이 제안서에 김 위원장이 비준함에 따라 관련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북한 당국이 평양시 10호 초소에 보안 전화를 도입한 배경이다. 북한 당국이 평양시 10호 초소에 비화 전화를 도입한 계기는 지난 10월 발생한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으로 수도 호위에 대한 취약점이 확인됐고 수도 방위는 물론 이에 대한 보고 체계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운영하기 위해 보안 전화를 설치하게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호위사령부와 인민군 보위국이 협력해 비화 전화기를 도입 설치했다”며 “각 초소 근무자들은 새로운 장비 운용을 위해 1주간 별도의 교육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평양시 10호 초소들은 기존에 사용했던 아날로그식의 유선 전화기를 철거하고 통화 내용이 자동으로 암호화되는 신형 비화 전화기를 설치한 상태다. 

특히 이 장비는 통화 내용은 물론 근무 상황까지 자동으로 중앙 서버에 기록하고 상부에 보고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평양시 10호 초소 근무자들은 신형 비화 전화기가 도입되면서 업무 강도가 훨씬 강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은 “근무용 통신 기록이 실시간으로 지휘부 콤퓨터(컴퓨터·중앙서버)에 전송되면서 실수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며 “상부의 감시 통제가 기술적으로 더 강화돼 근무자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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