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12-28 09: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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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연말연시를 맞아 평양 주민들에게 수산물 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평양 주민들은 당국의 물고기 공급을 크게 반기고 있다.
26일 평양시 소식통은 “새해를 앞두고 평양시가 시민들을 위한 물고기 공급에 나섰다”며 “현재 각 구역 수산물 상점들이 세대별로 물고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일주일 넘게 수산물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연일 평양 시내 수산물 상점을 오가고 있다.
당국은 이번 평양 시민 대상 수산물 공급을 위해 내각과 인민군 산하 수산사업소까지 총동원했다는 전언이다.
북한 당국은 최대한 많은 평양 시민들이 물고기 공급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대량의 수산물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수산사업소가 총동원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평양시 상업부는 수산물 상점을 직접 돌아보면서 많은 양의 수산물을 보관할 냉동 창고도 미리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평양 시민 대상 물고기 공급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됐으며 중구역 등 중심 구역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세대별 공급표가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기준은 3인 세대를 기준으로냉동 물고기 2kg으로 정해졌으며 가격은 어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도루메기(도루묵)의 경우 1kg에 북한 돈 8000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북한 당국이 평양 시민을 위한 특별 선물인양 수산물 공급에 나섰지만 이는 무료 공급이 아니라 시장보다 조금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하는 국가 판매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 시민들은 당국의 수산물 판매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장보다 가격이 훨씬 싼데다 현재 대부분의 주민 임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상태여서 수산물 가격이 비싸지 않게 책정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북한 당국은 평양 내 기관과 기업소에 그동안 임금이 밀려있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달 만큼은 정해진 월급을 전량 지급하라는 방침을 내린 상태다. 제대로 된 월급을 받은 평양 시민들이 기분 좋게 물고기까지 구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북한 당국이 평양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부식물 공급에 공을 들이는 것은 경제난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당국에 대한 평양 시민의 충성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평양시 주민들은 벌써부터 새해 분위기에 취해 있다”며 “난생 처음으로 많은 양의 월급을 받아안은 데다 물고기 공급까지 이뤄지니 당에 고마움을 느끼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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