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8-29 0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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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성능을 과시했다.
김정은이 지난 27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이 생산한 240㎜ 방사포무기체계의 검수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방사포가 "기동성과 타격 집중성에서 기술갱신"됐다고 소개하면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이번 시험사격에서 "또다시 새로 도입된 유도체계와 조정성, 파괴위력 등 모든 지표들에서 우월성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포무기 생산과 부대들에 교체장비시키는(장비를 교체하는) 사업에서 견지할 중요방침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의 현지지도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자 중앙위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총참모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이 참가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에 해당한다. '수도권 불바다' 위협에 함께 거론되는 무기체계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5월에는 "기동성과 화력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를 도입했으며 2024∼2026년 일선 부대에 교체배치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검수시험사격 사진을 보면 기존 240㎜ 방사포와 달리 꼬리부위에 조종날개 형상이 식별된다.
북한은 신형 240㎜ 방사포의 성능을 과시하는 동시에 러시아 공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검수시험사격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선에 122㎜ 방사포를 공급한 것이 확인됐으며 240㎜도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김정은을 수행한 김정식 부부장은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사로 이달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 '군(ARMY) 2024'에 참석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기존 240㎜ 방사포는 1980년대 전후 생산된 무기들로 노후화됐다"면서 "신형 240㎜ 방사포는 유도기능을 부여해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조종 날개를 달아 사거리를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 신형 방사포를 공개해 대응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어제 오전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된 북한의 방사포를 포착해 추적, 감시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UFS 연습과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계획대로 정상 시행하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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