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긴 돈 못 찾자 불만 폭주…北, 은행 신뢰 회복에 ‘안간힘’
  • 북민위
  • 2024-05-10 11: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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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 중앙은행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가 최근 은행 서비스 개선에 힘쓰면서 주민들의 불만에 신속하게 대처해 나서고 있다.

9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최근 신의주시는 은행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제때 받아들여 신뢰받는 은행으로 만들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는 은행이 주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당의 은행 봉사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신의주시가 이렇게 은행에 대한 주민 신뢰도 향상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선 것은 최근 신의주시에서 은행 서비스를 두고 여러 건의 주민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의주시 일부 주민들은 현금을 뽑기 위해 인출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작동이 되지 않아 원하는 때 돈을 찾지 못했다.

이에 주민들이 문의하자 은행 측에서는 “현금이 부족하다”거나 “상부의 지령에 따라 움직여야 하니 며칠 기다리라”면서 끝내 출금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은행 직원들은 영업시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을 닫고 퇴근해버려 은행 업무를 보러 갔던 주민들이 볼일을 보지 못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며칠 동안 은행에 갔다가 결국 돈을 찾지 못한 주민들이 화가 나서 시(市)당위원회에 신소했다”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은행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무너지자 결국 시당이 나섰다”고 말했다.

실제 시당은 문제가 된 은행 일꾼들을 2개월간 정직 처분하고 정직 기간 은행에서 청소와 같은 잡일을 하라는 처벌을 내리는 등 발 빠르게 조치했다.

더욱이 주민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원하는 때에 찾아가고 아무 때나 저금할 수 있도록 은행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더해 시당은 은행을 찾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은행 서비스에 관한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주민들에게 통장 개설이나 저금, 이체, 인출 등 은행의 다양한 업무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은 은행에 대한 믿음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시당이 은행 봉사 체계를 향상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서자 주민들 속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며 “주민들은 은행이 언제든 돈을 찾아가게만 해준다면 이자율 높은 저금도 안 들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냐면서 은행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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