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4-18 0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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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보위성이 4월을 ‘비법행위 척결의 달’로 선포하고 국경 지역 보위부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내부 단속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7일 “올해 1/4분기 보위부 사업 보고에 따르면 일부 국경 지역 보위부에서 중국에서 밀수된 손전화(휴대전화)를 사건 증거물로 국고에 보관하거나 소각해야 함에도 이를 뒤로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국가보위성은 이달을 비법행위 척결의 달로 선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는 사실상 국경 지역 보위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법행위들을 뿌리 뽑으려는 것”이라며 “국가보위성은 국경 지역 보위부가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 단속한 중국 손전화를 뒤로 빼돌려 외국과 비밀스럽게 연계해 국가 안전 보위에 막대한 위해를 끼쳤다며 철저히 조사해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함경북도 회령시와 평안북도 의주군 국경 지역 보위부에서 실제 불법 행위가 적발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령과 의주에서는 일부 보위원의 아내나 친척이 회수된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해 중국, 한국 및 기타 외국과 통화를 연결해 주는 국제전화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1분당 평균 2위안의 비용을 받아 챙겨온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이것이 중앙에 보고되면서 국가보위성은 국경 지역 보위부와 그 주변인들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법 행위를 엄중하게 다루겠다며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국가보위성은 단속한 중국 손전화를 원칙대로 처리하지 않고 뒤로 빼돌려 돈벌이한 행위는 심각한 비사회주의·반사회주의적 행태로 국경 지역 질서에도 큰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크게 문제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경 지역 일부 보위원과 그 가족들이 저지른 비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불법 행위가 적발된 회령, 의주 보위부는 현재 국가보위성으로부터 직접 검열을 받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현재 대기 중에 있다고 한다.
그 외 다른 국경 지역 보위부들은 이번 달부터 강화된 보위부 내부 감시 및 단속을 통해 불법 행위 근절, 척결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보위성은 이달 중 임의 국경 지역 보위부에 대한 검열도 예고한 상태라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안을 알고 있는 국경 지역 주민들은 이번 조치가 국경 질서 확립에 대한 국가보위성의 의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보위원과 그 가족들에게 국가 보위 의무와 책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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