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한미 공중훈련에 "자제력 한계 넘어서게 하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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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4 08: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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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담화…김정은 '초강경 대응' 성명 상기 주장하며 위협


F-22 랩터 '도착'
F-22 랩터 '도착'(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일 오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인근 하늘에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2017.12.2 
pch8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대해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틀어쥔 우리의 인내성과 자제력이 한계를 넘어서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평통은 '끊임없는 도발에는 무자비한 보복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부나비떼 같은 비행대와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다 놓고 허세를 부리며 공갈과 위협으로 그 무엇을 얻으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처사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수역에서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투입하여 핵전쟁 연습 소동을 피우고 우리 공화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폭거를 부린데 이어 강행되는 이번 전쟁 불장난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 9월 21일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 내용을 거론하며 "성명을 다시금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고 위협했다.

한미 양국 공군은 오는 4∼8일 한반도 상공에서 연례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할 예정이다.

북한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 등 한미 양국 공군의 230여대 항공기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훈련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 성명과 공식매체 논평 등을 통해 비난 공세를 펼치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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