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2-29 08: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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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김영일 부총영사가 부임 7년 만에 28일 귀국 길에 올랐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촬영 박종국 기자]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영일 전 부총영사는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날 오전 선양에서 단둥으로 출발했다.
그는 이날 오후나 이튿날인 29일 단둥에서 북한 인력을 귀국시키는 버스를 타고 압록강 철교를 넘어 신의주로 넘어갈 예정이다.
앞서 그의 후임인 안덕호가 지난 22일 선양에 도착해 일주일가량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오늘 귀국 길에 오른 선양 주재 북한 외교관은 김 부총영사와 일반 영사 한 명 등 최소 두 명"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중 국경 봉쇄로 중단됐던 중국 내 북한 외교 인력 교체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 중국 내 북한 외교 인력의 교체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교체 시기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구영혁 선양 총영사도 내년 춘제 이후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 부총영사인 김영일과 안덕호가 최근 두 차례 운항한 고려항공의 평양∼선양 간 여객기가 아닌 버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소식통들은 "항공권 가격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며 "김영일은 들여가는 이삿짐도 많았다"고 전했다.
1965년생인 김영일은 선양에서 7년가량 근무했으며, 1968년생인 안덕호는 과거 선양 총영사관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중국 내 북한 외교 인력의 교체 주기는 3∼4년이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북한이 2020년 1월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교체가 중단됐다.
북한의 선양 총영사관과 단둥 영사사무소에는 총 25명의 외교 인력이 배치돼 있다.
북한이 최근 기니와 네팔 등 7개국 대사관을 폐쇄, 재외공관을 53개에서 46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북중 교역 거점인 선양과 단둥의 외교 인력 감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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