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0-30 07: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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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탈북민 강제북송에 관한 소식이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최근 신의주시에서 중국에 살다 잡혀 온 탈북민들이 보위부 구류장에 갇혀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그 사람들 어쩌냐’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의주시 주민들은 수백명에 달하는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강제북송돼 현재 보위부 감방에 갇혀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면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특히 한 탈북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담벽에 머리를 박았으며, 다행히 목숨을 잃지는 않았으나 계호원이 24시간 지키면서 잠도 재우지 않고 괴롭히고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어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하다는 전언이다.
몇몇 주민들은 안타까움에 ‘목숨 걸고 갔으면 잘 살 것이지, 왜 잡혀 와서 모진 꼴을 당하느냐’, ‘어쩌다가 나라를 배신한 반역자가 돼 돌려보내졌느냐’고 말하기도 하고, 또 일부는 ‘역적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심하게 괴롭혀야 하느냐’며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송된 이들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얼굴도 모르는 우리가 이 정도면 그들의 부모나 형제들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느냐면서 북송은 본인은 물론 가족의 피를 말리고 가슴을 찢기게 하는 잔인한 고문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북한 보위부는 일반적인 사건·사고 조사 과정에서도 폭력을 가하는데, 탈북민들은 조국을 배신하고 도망친 반역자로 낙인찍혀 북송된 만큼 더 심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북송된 탈북민 중 일부를 시범껨(본보기 처벌)으로 총살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주민 사회 전체가 뒤숭숭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주민들은 그들이 총살되거나 정치범으로 몰리지 않고 교화형을 선고받기를 바라고 있다”며 “정치범은 영원히 감옥에서 나올 수 없지만 교화형은 언젠가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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