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9-13 05: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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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재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평안북도 염주군 다사리에서 코로나 증세를 보이는 주민들이 급속히 늘어나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리(里) 전체를 봉쇄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2일 “평안북도 염주군 다사리에서 발열, 호흡기 곤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나와 이들을 자택 격리하고 다사리 전체를 봉쇄했으며, 검사 및 치료대책 등 여러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사리에는 이달 초부터 발열 및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나타나고 그 수가 급격하게 늘자 염주군 당위원회가 이를 평안북도 당위원회에 긴급 보고했다.
이후 평안북도 비상방역지휘부가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9월 6일부터 일주일간 다사리 전체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다사리에 환자들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리 범위가 큰 것은 아닌데 주민들에 이어 군인 사택에까지도 환자가 발생하자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급히 봉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 비상방역지휘부는 발열 및 호흡기 질환 환자는 물론 그 외 다른 환자들도 자택 격리해 증상을 체크하도록 조치했으며, 다사리를 출입하는 모든 인원과 윤전기재를 통제하고 리 상점들과 편의봉사 시설들도 문을 닫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격리 세대들에 일주일간 소비할 식량과 부식물, 소금 등이 제대로 있는지 현지 일꾼들이 잘 확인하고 생활 조건을 잘 보장해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또 다사리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군인 사택에도 환자가 발생하면서 군인들의 유동도 당분간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소식통은 “군인 사택 환자들에 대해서는 군부대 후방부에서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고 전했다.
특히 도 비상방역지휘부는 봉쇄 기간에 있는 9·9절(북한 정권수립일)과 관련해 중앙보고대회 시청은 각자 개인 세대별로 하고 불가피하게 모여야 하는 집체적인 행사나 모임은 최대한 소단위별로 진행한 뒤 당 조직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도 비상방역지휘부는 다사리가 바다와 인접해있다는 점에서 밀수를 위해 바다에 나가는 행위 등 모든 비법 행위를 철저히 통제, 장악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에는 봉쇄 기간 사망자나 심한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게 의료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하해 치료에 전념할 데 대한 지시가 추가로 내려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도 비상방역지휘부는 다사리에 방역물자와 의료품들이 잘 비축돼 공급, 보장되도록 소독약, 소독기재, 약품들을 집중적으로 내려보냈다”며 “열이 나는 주민들에게는 약을 다 털어서라도 문제들을 해결해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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