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 관광지 남포 일대 리모델링…빗장 풀기 전 정비하나
  • 북민위
  • 2023-08-02 0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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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2 도시'이자 대표적인 관광지인 남포 일대 관광 명소를 정비하고 나서, 향후 국경 재개방을 염두에 둔 조치인지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남포에서 "와우도 유원지와 서해갑문의 해수욕장, 용강민속공원의 물놀이장을 새롭게 변모시키기 위한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와우도 유원지와 서해갑문 해수욕장의 경우, "개건공사를 맡은 일군(간부)들은 일정계획을 면밀하게 세우고 자재보장 대책을 제때에 따라 세우면서 시공에 대한 요구성을 높였다"며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감시 및 소생대책도 철저히 세워놓았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말 준공된 용강민속공원의 물놀이장도 지역 특성을 잘 살려 새로 만들었다며 "건설에 동원된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수질이 좋은 물 원천을 찾아내고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도를 모색하면서 주변 풍치를 부감할수 있는 곳에 물놀이장의 위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남포는 서해안에 자리 잡은 주요 항구도시이자 수도 평양에 이어 '제2 도시'로 불리는 곳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코스에 항상 포함되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남포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자를 하역해 쌓아놓는 대표적인 항구로 외국선박 선원 등 외국인들의 출입이 잦다.

특히 서해갑문은 북한을 찾는 남쪽 인사들의 주요 참관지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 일행이 방문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리모델링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문화적인 생활환경을 마련해줄수 있게 됐다"고 했지만, 이곳이 그동안 외부인을 대상으로 적극 선전해온 관광명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국경 재개방을 염두에 둔 준비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빗장을 꽁꽁 잠갔던 북한은 지난달 초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한 데 이어 27일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에 처음으로 외빈을 초청하는 등 국경 재개방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다음 달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선수단은 물론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본격적인 대외 교류에 나설 공산이 크다.

대북 제재로 외화가 부족한 북한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강원도 마식령스키장 등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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