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천㎞ 치솟은' ICBM 발사…'정찰기 빌미' 대미 무력시위
  • 북민위
  • 2023-07-13 06: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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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정상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된 ICBM은 고도 6천㎞까지 치솟아 약 1천㎞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미군의 대북 정찰활동을 비난해 온 북한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역량을 과시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쏜 이후 27일 만이며, ICBM 발사는 지난 4월 13일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 ICBM의 비행시간과 최고고도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본 정부는 북한 ICBM이 오전 11시13분께 낙하했으며 최고 고도는 6천㎞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발표가 맞다면 이번 ICBM은 정상각도(30∼45도) 발사 시에는 1만5천㎞ 이상 비행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최고 고도 등으로 볼 때 이번 ICBM은 신형 고체연료인 '화성-18형'보다는 액체연료인 '화성-17형'일 가능성에 일단 무게가 실린다. 과거 화성-17형은 6천㎞ 이상 올라간 적이 있지만, '화성-18형'은 지난 4월 시험발사 당시 정점고도가 3천㎞ 미만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성-18형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됐을 수도 있어 한미 군 당국은 제원 등을 정밀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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