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빨치산' 인민혁명군 91주년…"절대 충성" 강조
  • 북민위
  • 2023-04-26 06:57:23
  • 조회수 : 72

북한이 항일 빨치산으로 내세우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돌을 맞아 수령에 절대 충성하는 전통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1면 사설에서 "조선인민혁명군이 탄생한 1932년 4월 25일이 있어 신음하던 삼천리 강토 위에 조국해방의 새날이 밝아오고 기적과 변혁으로 충만된 현대 조선의 새 역사가 펼쳐지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항일 혁명 선열들이 지녔던 수령에 대한 절대 충성은 모두가 따라 배워야 할 훌륭한 귀감"이라며 "혁명의 사령부를 목숨 바쳐 보위하며 사령관 동지의 사상과 노선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고 명령·지시를 결사 관철한 항일 혁명 선열들의 숭고한 혁명 정신과 불굴의 투쟁 기풍을 신념화, 체질화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민혁명군은 김일성 주석이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기 위해 1932년 4월 25일 조직한 빨치산이 시원이라고 북한이 주장한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김일성은 1930년 7월 6일 중국 이퉁(伊通)현 구위수(孤楡樹)에서 첫 무장 조직인 조선혁명군을 결성한 뒤 1932년 4월 안투(安圖)현 샤오사허(小沙河)의 토기점골 등판에서 조선혁명군 대원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 반제청년동맹 회원들을 중심으로 '항일유격대'를 창건했다.

1934년 3월에는 항일유격대 조직체계를 개편해 조선인민혁명군으로 편성했다. 아울러 1948년 2월 8일 북한 정부 수립을 앞두고 인민혁명군을 정규무력인 조선인민군으로 개편했다는 게 북한 측 설명이다.

북한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인민혁명군 창건일인 4월 25일을 건군절로 기념하기도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先軍)정치'에 따라 군이 당을 이끌어 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1996년부터는 4월 25일을 국가적 명절로 제정했고 4·25체육선수단과 4·25문화회관 등 단체와 건물에 '4·25'를 붙였다.

다만 당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부터 건군절을 인민군 창건일인 2월 8일로 되돌렸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에게 인민혁명군의 혁명정신과 충성심은 본받도록 강요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3면 별도 기사에서 "전체 인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영도 따라 우리 혁명의 성스러운 역사를 개척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뜨겁게 안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성산혁명열사릉이 일떠선 때로부터 5천100여만명이 주작봉 마루에 올라 혁명의 1세들이 지녔던 혁명 정신을 굳건히 이어나갈 신념의 맹세를 다지었다"고 강조했다.

평양 대성구역에 있는 대성산혁명열사릉은 김일성의 첫째 부인 김정숙과 김책 전 부수상 등 김일성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조선노동당 창당 30주년을 맞아 1975년 10월 완공됐다.

그러나 중국공산당 산하에 있던 반일인민유격대가 조선인민혁명군으로 변경된 것은 해방 이후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탈북민 박사 1호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소규모였던 반일인민유격대는 중국공산당 동북항일연군에 소속돼 있어 조선인민혁명군으로 부를 수 없었다"며 "해방 후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개인숭배와 역사 날조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인민혁명군상
                                                                            조선인민혁명군상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