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수용 외무상 "美핵전쟁 광기에 우리軍 선제공격적으로 전환"
  • 관리자
  • 2016-03-31 09: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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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수용 외무상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러시아 타스통신 편집국장과 한반도 정세 문답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우리 핵 억제력 강화의 근원" 주장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29일 "우리는 미국의 핵전쟁 광기에 대처하여 우리 군대의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하였으며, 단호한 핵 선제공격 의지를 밝히였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러시아 타스통신 편집국장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질문에 "미국의 극단적인 대(對) 조선(북한)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은 조선반도 정세 격화와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를 산생시킨 근원"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미국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방식에도 다 대응해줄 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이 있다"며 "우리는 탄도로켓에 장착할 수 있게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를 실물로 공개하였으며, 대륙간탄도로켓의 대기권 재돌입(재진입) 능력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의 무분별한 적대시 책동과 노골적인 핵 위협에 대처하여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적 방위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핵 무력의 발전속도는 미국의 행동 여하와 우리를 보는 시각의 변화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미국에 핵으로 맞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며 "미국이 한사코 핵으로 우리를 압살하려 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여 우리는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위해 불가피하게 핵 보유의 길을 택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나라들은 세계지배를 위한 전략적 중심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돌리고 우리를 1차적인 공격목표로 삼고 있는 미국의 책동을 각성 있게 대하고 그것을 막기 위한 응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리 외무상의 인터뷰는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도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타스통신은 그가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미국의 광적 히스테리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는 군의 대응 체제를 선제공격 체제로 이행했으며, 선제 핵 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음을 단호하게 밝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행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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