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종수·안명국, 조평통 부위원장으로 승진
  • 관리자
  • 2017-01-03 14: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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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1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 1차 전체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전종수(왼쪽)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평통 위상, 국가기구로 개편되면서 격하된 듯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 사업을 담당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부국장이었던 전종수와 안명국이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 대한 각계 반향을 전하면서 이전까지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었던 전종수와 안명국을 각각 '조평통 부위원장'이라고 호칭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조평통이 국가기구로 개편되고 서기국이 폐지되면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부위원장은 1992년 사망한 전인철 당시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외분야에서 '회담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하는 당국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자주 모습을 나타냈다.

안 부위원장은 조평통 서기국 부장·부국장 외에도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 민족화해협의회 부장 등으로 일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전종수는 남측과의 회담을 총괄하는 제1부위원장으로, 안명국은 사회·문화·스포츠 민간교류 담당 부위원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통해 남북대화 때 우리측 통일부의 협상 파트너로 나섰던 조평통 서기국을 폐지했다. 그러면서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핵심 실무기구였던 조평통을 국가기구로 개편했다.

또 조평통 위원장에 군 출신이면서 남북협상 경험이 많은 '대남통'인 리선권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이 임명된 사실이 지난해 말 확인됐다. 그는 대남총책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오른팔로 알려졌다.

양 교수는 "조평통 위원장의 지위는 통상 통일전선부장과 동급이고, 조평통 부위원장은 당 소속 통일·외교·안보 관련 전문부서의 부부장급 이상이 맡곤 했다"며 "조평통이 당 기구에서 국가기구로 개편되면서 이전보다 격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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