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접촉' 아인혼 "북한, 트럼프 대북정책 파악 원해"
  • 관리자
  • 2016-11-24 10: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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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문가 "北, 미국에 적극적인 자세로 접촉 늘릴 듯"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지난주 제네바에서 북한 외무성 간부와 만났던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북한이 미국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파악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제네바에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장 등 북한대표단과 만나 논의한 내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북한 측 대표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해소해주지 못했다"고 RFA에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정보가 없었고,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구상 단계이기 때문에 북한 측에 만족할 만한 답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은 제네바 접촉 이후인 지난 21일, 장문의 비망록을 발표해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했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18일 트럼프에 대해 호감을 드러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모호한 데다 트럼프의 입장과 공화당의 입장이 충돌하는 부분도 많다 보니 북한이 '탐색'의 차원에서 접촉도 하고 대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 같다"며 "미 행정부 인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중순 이후에는 더 노골적으로 미국에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물리적 접촉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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