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텔스초계함' 무장강화 위해 헬리콥터 이착륙공간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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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5 07: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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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신형 초계함 '상당한 위협"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 나진항에서 포착된 스텔스 기능의 신형 초계함은 무기를 더 장착하기 위해 헬리콥터 이착륙 공간(헬리패드)을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국제 군사 전문매체 IHI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사가 확보한 인공위성 사진 판독 결과 나진항에서 건조 중인 스텔스 기능 추가 신형 초계함 두 척은 지난 2014년 처음 밝혀진 초계함과 같은 설계로 이뤄졌다.

이 초계함은 선체 길이가 77m로 현대적이고 탐지 부분을 줄인 설계가 특징이라는 게 JWD의 분석이다. 그러나 신형 초계함과 기존 초계함 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헬리패드 부분이다.

지난 2013년 6월 나진항에 정박한 초계함은 함 끝 부분(고물)에 28m 길이의 헬리패드를 갖고 있었으나, 신형 초계함은 헬리패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JWD는 전했다.

신형 초계함이 헬리패드 공간을 없애는 대신 상부구조(superstructure)와 적재 무기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스텔스 기능 추가 북한 초계정 관련 기사를 보도한 NK뉴스[연합뉴스 자료 사진]
스텔스 기능 추가 북한 초계정 관련 기사를 보도한 NK뉴스[연합뉴스 자료 사진]


두 척의 다른 초계함(배수량 1천500t)은 서해안 남포항에서도 간헐적으로 포착됐다. 지난 2012년 6월과 2014년 8월 사이에는 헬리패드를 장착한 초계함 한 척이 발견됐으며, 2014년 8월에는 헬리패드가 없는 신형 초계함이 처음 포착됐다.

앞서 북한전문 인터넷매체 'NK뉴스'는 나진항에서 스텔스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보이는 신형 초계함이 포착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포착된 함정은 길이 77m의 중무장 초계함으로,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레이더 반사면적(RCS) 감소 기능을 갖췄다.

러시아제 3M24E 함대함 미사일[위키피디아 제공]
러시아제 3M24E 함대함 미사일[위키피디아 제공]


함정은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어뢰 발사대(300㎜), 고사기관총(14.5㎜), '금성 3호 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대(2대) 등을 갖췄다. 금성 3호 미사일은 북한에 수출된 사거리 300㎞에 고폭탄두를 갖춘 러시아제 3K24E '우란-E'나 3M24E 미사일로 추정된다. 금성 3호 미사일은 서방에서는 'KN-9'으로 불리기도 하며 300㎜ 다연장 로켓발사대에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전문가 주스트 올리만스와 스티즌 미처은 이 매체 기고문에서 남포에 정박한 두 척의 초계함과 함께 나진에서 건조 중인 신형 초계함 두 척은 북한이 미국과 한국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해군력 증강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들 초계함은 북한이 지난 20년 동안 주력해온 새로운 해군전술 개념 시험의 정점인 데다 북한이 앞으로 나갈 함정 건조 방향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이들 신형 초계함이 최근 시선을 끈 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스텔스 기능의 수상함정, 현대적 설계로 건조된 수십 척의 소형 함정 등과 함께 "역내 경쟁 해군에 실질적인 위협을 보여주는 새로운 능력 지표"라고 덧붙였다.

반면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올소스 애널리시스의 조지프 버뮤데스는 "(해당) 초계함이 현대화된 대함 순항미사일을 장착할 경우에만 그 위협이 실질적일 것"이라고 NK뉴스에 말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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