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돈주들, 경제개혁 가능성에 일말의 불안감
  • 관리자
  • 2019-02-28 1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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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흥부유층(돈주)들이 요즘 윁남(베트남)식 경제개혁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며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마무리 되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경제개혁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6일 “요즘 당선전매체들이 윁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2차 조미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연일 보도하면서 개인 돈주들속에서 윁남(베트남)식 경제개혁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윁남은 사회주의간판(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오래전부터 미국 등 서방국들과 손을 잡고 개혁개방을 선택해 세계적인 쌀 수출국, 커피수출국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신의주시 일대에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이를 자본으로 전국의 장사판을 장악하고 있는 돈주들은 최고 존엄이 미국대통령을 만나려 윁남까지 갔으니 윁남식 경제개혁 방식을 조선에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윁남식 경제개혁을 한다면 남조선, 미국을 비롯한 국제투자가 대규모로 들어오지 않겠냐며 앞날을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돈주들은 자신들이 조선에서는 돈이 많다고 하지만 세계적인 회사들이 투자를 해온다면 돈주들이 보유한 자금은 푼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들어오는데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돈주들은 국가 권력의 비호 아래 국영공장에 투자해 수익을 챙기고 고리대(금) 사금융시장까지 장악하면서 경제흐름을 주도해왔지만 경제개혁이 시작되면 경제와 시장의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 용천군의 또 다른 소식통은 “지금까지 조선의 돈주들은 국영기업 이름을 빌려 안정적인 돈벌이를 해오면서 나름대로 자본을 축적해왔다”면서 “하지만 당국이 현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해외투자를 유치해 경제를 끌어올린 중국, 윁남의 경제개혁 방식을 조선에 도입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는 정보를 간부들로부터 전해 듣고 정세변화를 주시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금 대부분의 돈주들은 소형라디오로 매일 남조선 방송을 몰래 청취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조선과 비핵화 협상이 잘된다면 김정은이 조선을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라디오로 들으면서 상당히 놀라는 눈치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런 정보를 접한 돈주들은 우리나라(북한)에서 경제개혁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대단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고 그동안 비법적 방법으로 돈을 벌어온 돈주들이 경제개혁의 희생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에도 당국에서는 정세의 급변으로 인민들이 동요하면 돈 많은 돈주들부터 숙청하고 이들과 연동된 간부들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체제안정을 지속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평안북도 용천군 주민의 말: “돈 많은 사람들은 전쟁 두렵지... 왜, 지금 돈 벌어 먹기 좋구 세상 살기 좋은데 정세가 변하면 (모든게)바뀐단 말이에요...체제가 바뀌면 나라에서는 돈주부터 처형하지...”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즘 용천군 일대에서 밀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돈주들이 배(선박)를 열심히 정비하고 있는데 봄철을 맞으며 밀무역 준비를 하는 것도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 언제라도 탈북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돈주들의 불안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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