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05 1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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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21년 봄 개보수 작업을 위해 폐쇄한 순천 군사 비행장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군용기가 주기된 모습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미 민간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 이러한 모습이 잡혔다며, 순천 비행장의 개보수 작업이 사실상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평양에서 동북쪽으로 약 45㎞ 떨어진 평안남도 순천 비행장은 평양을 방어하기 위해 북한 주력기를 모아둔 군용 비행장으로 2021년 4월 보수공사를 위해 폐쇄됐다.
북한 제55전투비행단의 본거지인 이 비행장엔 수호이(Su)-25 공격기 31대와 미그(MiG)-19 전투기 12대 등을 비롯, 북한의 정예 전투기들이 주둔해 있었다.
이 군용기들은 비행장 보수 기간 동안 다른 비행장에 재배치되는 등 모습을 감췄었다.
하지만 이달 1일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북쪽 출입구에서 기지 지하 시설(격납고)로 이어지는 유도로에 군용기 10대가 주기돼 있었다.
이 중 8대는 수호이(Su)-25 공격기였고 무장 포드나 보조연료탱크 등은 장착되지 않은 상태였다.
역시 무장 포드 등을 달지 않은 미그(MiG)-29 전투기 한 대와 훨씬 작은 크기의 미확인 군용기 한 대도 함께 포착됐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들 군용기 모두가 위장용 밝은 회색이나 중간 회색으로 도색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군용기의 위치, 기수가 모두 앞쪽을 향하고 있는 점, 주 활주로에 타이어 자국이 없는 점을 볼 때 보수 기간 지하 격납고에서 보관되다가 지난달 16∼18일 사이 외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욘드 패럴렐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군용기가 재배치된 점에 비춰볼 때 순천 비행장의 현대화 공사가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그간 순천 비행장의 주 활주로 연장, 계류장·격납고 추가 설치, 유도로 재구축, 표준 활주로·유도로 표시, 접근등 설치 작업 등을 마무리했다. 하드 스탠드 철거·재건·확장 공사와 함께 새 관제탑도 세웠다.
비욘드 패럴렐은 15번·33번 활주로를 위한 진입각 지시기(VASIS) 설치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기지 재가동까진 추가 세부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사가 최종 완료되면 순천 비행장에 더 많은 전투기와 대형 군용기 수용이 가능해져 출격률도 늘어날 것이라고 이 사이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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