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16 06: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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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수용소 교도관들이 ‘수감자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라’는 교육을 지속해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관들은 인권 침해 행위를 저질러도 처벌이 아닌 평가를 받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관리소(정치범수용소) 경비, 생산, 관리 군인은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 훈련 교육을 받는다”면서 “공통적으로는 죄수를 사람으로, 인간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내용을 교육받는다”고 전했다.
‘수감자들은 철천지 원수, 계급적 원수니 준열하게(강하게) 평가하고 바라보라’거나 ‘감당하지 못할 사고의 위험성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수감자들의 경우 현장에서 가차 없이 사살하고 후보고하라’는 내용으로 지속 교육받는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교육은 교도관들의 인권 의식을 해치고 인권 침해를 조장해 수감자들이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
실제 관리소에서는 수감자들을 사람으로 쳐 몇 명으로 세거나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하고, 마치 물건이나 동물을 세듯 몇 개, 몇 번 또는 별칭으로 부르도록 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그는 “간수들은 죄수들을 절대 감성적으로 상대해서는 안 되는 족속이라는 정신, 사상적 교육을 강하게 받는다”며 “당과 조국, 혁명을 배반한 자의 말로는 죽는 순간까지 최상 최대로 고통스러워야 한다는 사상을 간수(교도관)들에게 각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교육은) 당과 수령의 보위 안전을 위한 성새, 방패이자 가장 위험한 자들을 관리하고 가장 위험한 혁명계급진의 전초선에 서 있는 혁명 전사라는 성스러움을 자각하도록 해 위험한 요소 발생 시 무조건 전멸시켜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정치범수용소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에게 폭력을 가하더라도 법적인 책임을 전혀 지지 않고, 오히려 억압이나 고문, 학대하는 교도관들이 혁명성 있는 자세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수감자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교도관들을 즉각 인사 조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소식통은 “간수들끼리도 호상(상호) 감시, 동향 보고체계가 무섭게 짜여 있다”며 “수감자들을 인간 이하로 대접하는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미안함을 느끼는 간수들이 있다면 가차 없이 처벌받고 교체돼 다시는 보위원 군복을 입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소식통은 “관리소에서 복무하다가 다른 곳으로 조동된 사람들은 (이전 복무지를) 비밀로 유지해도 사람들이 금세 눈치챈다”며 “말, 행동, 성격이 포악스럽고 쌍스러운 품성이 너무 잘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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