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16 06: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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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통일부 격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지난 13일 결성 62주년을 맞았지만, 남북관계 경색 등 여파로 유명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평통은 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상설기구로, 1961년 5월 13일 김일성 주석의 발기로 결성됐다. 북한 각 정당·사회단체를 대표하는 33명의 준비위원이 모여 노동당 외곽단체의 하나로 조직됐으며 당시 부수상 홍명희가 위원장을 맡았다.
김일성은 1960년 남한 내 4·19혁명과 8월 14일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 제시로 남북 모두에서 통일 논의가 가열되자 대남 전략에 활용하기 위해 조평통을 결성한 것으로 관측됐다.
조평통은 명목상으로는 조국통일을 위한 각계각층의 연대기구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공개적으로 나서서 처리하기 어려운 일을 분담하는 당 외곽기구 역할을 했다.
통일문제, 남북대화 관련 당 입장을 대변하거나 옹호했으며, 남한과 해외 인사를 대상으로 연방제 통일 실현 투쟁을 고취해 왔다. 또 남한에 주요 사건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서기국 보도나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북측 입장과 반응을 대변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포함된 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상무위원회와 서기국을 두고 있다. 중앙위 산하에 조직부와 선전부, 회담부, 조사연구부, 총무부, 자료종합실 등 부서가 있다.
기관지인 '조국통일'을 발행하고 있다. 2003년 4월부터는 산하 조직 '조선륙일오편집사'를 통해 대남선전 및 대외홍보를 위한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운영하고 있다.
조평통은 김정은 시대 들어 당 외곽기구에서 정식 국가기구로 변신했다.
2018년 3월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이 열렸을 때 리선권 당시 조평통 위원장이 북측 대표단 단장을 맡았으며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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