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15 07:38:46
- 조회수 : 163
북한은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연대 강화 배경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계략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15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일본연구소 김설화 연구원 명의의 '일본이 추구하는 나토와의 군사적 공모 결탁의 종착점은 어디인가'라는 글에서 "일본과 나토의 전례 없는 군사적 결탁 움직임이 커다란 우려를 자아낸다"고 경계했다.
외무성은 지난 1월 발표된 일본과 나토의 공동성명, 일본이 자국 내에 아시아 최초 개설을 추진 중인 나토 연락사무소, 나토·일본의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 추진 등을 '결탁'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우려스러운 일본·나토 밀착 관계의 배후에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해 아태 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지탱해 보려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가 배회한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나토를 조작한 미국은 아태 지역에서도 이런 군사 블록을 만들어보려고 책동해왔다"며 "미국은 최근 아태 지역에서 지위가 크게 흔들리자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군사동맹 창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미국이 대서양 양안과 아태 지역의 안보 연관성을 들어 아태 지역 동맹들과 나토 간 공모를 부추김으로써 나토를 전 지구적 군사동맹으로 만들려 한다는 것이 북한 주장이다.
외무성은 "배타적인 안보 협력체들에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추종 세력을 끌어들이고 이를 나토와 꿰어놓아 하나의 거대한 반중국, 반러시아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것이 미국의 흉책"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일본을 향해 "미국을 등에 업고 나토라는 불청객을 끌어들여서라도 주변 나라들을 견제하고 군사 대국화를 실현하려는 속셈"이라며 "나토와의 결탁을 통해 평화헌법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속내를 꿰뚫어 본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잘못된 타산을 하고 있다"며 "나토와의 결탁을 강화할수록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열도의 불안정과 불가역적 고립만 초래할 뿐"이라면서 "외세와의 군사적 결탁과 군사 대국화는 곧 제2의 망국"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토는 중러 위협에 대응하고 아태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년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만들기로 했으며 향후 자위대가 나토의 사이버 연습에 참여할 것이라는 보도가 최근 일본에서 나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