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4-17 07: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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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녀를 많이 낳은 여성에게 표창까지 주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아들딸들을 많이 낳아 키우고 있는 녀성들을 표창할데 대한 정령을 발표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령에는 사회주의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할 애국의 마음과 뜨거운 모성애로 아이를 많이 낳아 훌륭히 키우고 있는 녀성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로력영웅칭호와 함께 금메달(마치와 낫) 및 국기훈장 제1급, 훈장 및 메달을 수여한다고 지적되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령에 의하면 로력영웅칭호가 3명에게,로력훈장이 6명에게,국기훈장 제2급이 138명에게,국기훈장 제3급이 507명에게,공로메달이 2천917명에게 수여되였다"고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평양에 있는 여성전문병원인 평양산원에서 세쌍둥이가 퇴원했다며 산모가 의료보장체계 아래 건강하게 출산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통신은 "올해에 들어와 첫 번째로 출생한 세쌍둥이의 어머니는 함경북도 온성군 풍내리에서 사는 김금실녀성이며 아버지 전석철은 풍내농장 농장원"이라고 소개하며 "세쌍둥이임신부로 확정된 즉시 평양산원에 입원한 산모는 갖가지 영양음식들과 보약을 정상적으로 보장받으며 의료일군들의 의료상방조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11일자 기사에서는 세쌍둥이를 낳은 부모는 국가로부터 은장도와 금반지를 받는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북한에서 세쌍둥이, 네쌍둥이를 낳으면 성별에 따라 은장도(남)와 금반지(여)를 선물하고 다둥이들이 입을 옷과 첫 돌상, 성인이 돼 결혼할 때 입을 옷감 뿐 아니라 양육보조금도 제공한다. 17세가 될 때까지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이뤄진다.
북한에서는 1970∼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산아제한 기조를 유지했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출산율이 꺾이면서 노동력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인구 2천595만5천138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75%를 차지했다. '고령화 사회' 기준인 7%를 넘어선 것이다.
북한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여성권리보장법을 제정하고 다자녀 가정에 담당 의사를 배정할 뿐 아니라 주택, 약품, 식료품, 가정용품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 집안일과 육아를 대부분 전담하면서 장마당 활동으로 경제적 부양책임까지 도맡는 경우가 많아 인구구조에 당장 반전을 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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