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19 06: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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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개인 집에서 임신중절(낙태)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일 함흥시에서 30대 여성 김모 씨가 7개월 된 태아를 낙태하는 임신중절 수술을 받다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김 씨는 혼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하게 됐고, 임신한 지 두 달이 넘어서야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곧바로 임신중절 수술을 하려 했으나 당장 돈이 없어 임신 초기 비교적 어렵지 않게 수술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가 점점 불러가면서 급해진 김 씨는 200위안을 겨우 마련해 개인 집에서 허가받지 않고 의료행위를 하는 한 의사를 찾아갔다.
이 의사는 과거 함흥시 병원에서 산과의사로 근무했으나 개인 돈벌이를 하기 위해 병원을 그만두고 10여 년간 무허가로 집에서 산과 쪽 환자들을 치료해온 이로, 대체로 의술이 좋다는 평을 받아 함흥시에서는 꽤 이름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이번 김 씨의 수술 과정에서 출혈을 잡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하면서 시 안전부에 구류됐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우리나라(북한)에서는 처녀로 임신하면 죄인 취급을 당하거나 손가락질을 받기 때문에 소문나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이런 실정에 임신한 처녀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세라 낙태 수술을 받거나 돈이 없으면 해산 후 아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에서 임신한 미혼 여성들은 병원이 아닌 개인 집에서 수술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개인 집은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자칫 목숨을 잃게 되는 일도 여럿 발생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특히 김 씨의 경우는 태아가 너무 많이 자란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이라 이미 상당한 위험성이 예견돼 있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소식통은 “임신한 처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쁘지 않았으면 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이 임신했다는 것으로 이런 안타까운 죽음을 맞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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