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18 06: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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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정당한 권리 행사를 막으려는 세력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지속해서 핵무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주용철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 참사관은 17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 E빌딩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비핵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북한 측의 이런 입장은 핵실험 동향을 놓고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군축회의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문을 잇달아 내놓자 주 참사관이 답변권을 행사하면서 나왔다.
그는 "국방력 강화는 개별 국가의 주권적 권리이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주권을 수호하는 데 있어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며 전쟁 억지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참사관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하고 한반도 내외에 전략 자산을 수시로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군사 행동에 대응해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내년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는 내용을 거론하면서 "동북아 안보에 새로운 도전을 일으키는 불안한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EU를 향해서는 "한반도 정세 악화를 진심으로 우려한다면 북한 적대 세력을 편드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런 편들기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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