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엘니뇨에 '긴장'…"각급 단위별 비상대응지휘조 조직"
  • 북민위
  • 2023-05-24 07: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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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각급 단위별로 비상조직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중앙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에서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초래되는 재해성 이상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성·중앙기관과 각 도·시·군·공장·기업소를 비롯한 단위들에 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들이 조직되고 국가의 통일적인 지휘 밑에 사업하는 전일적인 체계가 확립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지휘조'는 해당 조직에 기상 정보를 실시간 전달하는 한편,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특히 "폭우, 큰물(홍수), 태풍 등으로부터 농경지가 침수, 매몰되는 것을 막으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심을 두고 관개 구조물 보수와 강하천 바닥 파기, 배수체계를 완비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들에 지휘체계, 통보체계를 세우고 일군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제고하여 우발적인 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조직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경제발전 '12개 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할 만큼 식량 문제를 선결 과제로 추진하는 북한은 최근 엘니뇨에 따른 이상 기후 우려가 커짐에 따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한국도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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