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10 07:01:14
- 조회수 : 196
북한이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규탄 성명 이후에 오히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위성사진을 포함한 여러 정황을 고려해서 10여 개 정도의 (개성공단 내) 공장이 가동되는 걸로 보고 있다"며 "그 숫자와 투입 인원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지난달 20일 기준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위성사진에는 여러 공장 앞에 과거 한국 측이 제공한 버스 등 차량이 정차해있고 그 주변으로 인파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포착되거나, 쓰레기장이 가득 찬 모습이 담겼다. 공단 중심부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 대수도 감소했다.
차고지에는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 출퇴근을 위해 제공한 대형버스가 약 240대 수준을 유지해왔는데 이날엔 200대만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종합하면 북한이 근로자를 동원해 개성공단을 계속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21곳에서 일제히 활발한 움직임이 위성사진에 찍힌 건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과거 개성공단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특정 건물 1곳에만 집중적으로 버스 여러 대가 정차하고 나머지 5∼6곳에서 가끔 트럭 등이 포착되는 정도였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한층 활발히 가동한 모습이 포착된 건 권영세 장관[https://www.yna.co.kr/view/AKR20230411078700504]이 지난달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사용을 규탄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한 직후이기도 하다.
당시 권 장관은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책임을 묻는 조치는 계속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