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22 06: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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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북도가 ‘모내기전투’에 동원된 어린 학생들의 콩우유(두유) 공급을 위해 공급 차량을 농촌 현장으로 보내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황해북도 당위원회는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농촌지원을 나가도록 했는데 이 때문에 어린 학생들에게 차례지는(몫으로 배당되는) 하루 한 번의 콩우유 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것으로 장악되자 농촌 현지에서 공급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학교 4~5학년 학생들은 5월 모내기철 농촌 총동원에 얼마간 수업이 중단되면서 매일 아침 등교할 대신 농장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 학생들에게 매일 공급되던 콩우유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오전에 1회씩 콩우유차가 학교들에 가지만 농촌지원에 시달리고 난 소학교 4~5학년 학생들은 힘들어서 학교에 가지 않아 콩우유가 교실에 덩그러니 남겨졌다”며 “담임교원들이 늦은 시간에 학생들을 불러내 콩우유를 먹으라고 지시해도 나오는 학생들이 없어 콩우유가 버려지거나 담임교원들이 자체로 알아서 처리했다”고 말했다.
도 교육부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보고 받은 도당은 ‘학교들에서 학생들에게 콩우유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제멋대로 처리하는 것은 후대들에 대한 당의 관심과 배려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빠르게 대처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도당은 어린아이들이 나라를 도와 농촌지원에 나선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특한 일이냐면서 이제부터 모내기 총동원이 끝날 때까지 무조건 콩우유차를 농촌 현장으로 보내 학교 교실에서 먹던 그대로 그 시간에 콩우유를 먹을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도당은 날씨 조건 등으로 부득이한 경우에는 오전에 공급하지 말고 아이들이 농장에서 일을 끝내고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공급하고, 담임 교원들은 한 아이라도 빠짐없이 공급된 콩우유를 무조건 먹게 하라는 등 여러 가지 경우를 고려해 세심하게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아울러 도당은 앞으로 해마다 농촌 총동원 시기가 되면 올해와 같이 콩우유 공급을 진행하라고 지시하면서 이후 아이들에게 콩우유 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한다면 시·군의 공급소와 학교 단위 책임자들의 잘못으로 여겨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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