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6-13 07: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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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양 강동교화소(4호 교화소(교도소))에서 ‘모내기 전투’에 동원된 교화생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사망한 2명은 원래 허약(영양실조)반에 소속된 교화생이었다. 이들은 예년 같으면 교화소 내 밭을 가꾸는 데 동원됐겠지만 올해는 ‘도급제’가 하달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교화소 측은 부업지들의 씨붙임(파종) 속도가 더디다는 판단에 따라 ‘어떤 사유에서든 모내기에 참여하지 못한 교화생들을 처벌할 데 대한’ 지시를 지난달 초 내렸고, 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심지어 “총동원 기간 참여하지 않은 대상은 이유 불문하고 독방 3일에서 최고 7일까지의 처벌을 내리고 고의적일 경우 보안과에서 별도로 취급해 2배의 처벌을 줄 수도 있다”면서 “정신 차리고 죽더라도 밭이나 현장에서 일하다가 죽으라”는 으름장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새벽 5시부터 밤 8시까지 논밭에서 일하고 돌아와서는 또 한 시간가량 실내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열이 40도가 넘었는데도 아프다는 내색을 못하고 현장에 나가 일하다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화소 측의 과중한 업무 지시와 공포 분위기 조성에 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별다른 개선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교화소 측은) 개준(뉘우침이나 개선)의 마음을 가지고 참가하지 않은 교화생들에게는 대사(대사령)나 형기 단축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한 “전국적 총동원 기간 죄를 안 지은 주민들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데 나라 앞에 죄를 지은 죄수들은 일을 더 해서 죄를 씻어야 한다”면서 더 쇄신해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교화소 측은 “전투 기간이 다 끝나면 그동안 어떻게 진심으로 일을 잘했는가를 개인별 과제수행을 놓고 총화(평가)할 것”이라고 예고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끝내 사망자 애도에 관한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한편 북한 교화소는 정치범과 경제범, 강력범이 함께 수용되는 곳으로, 수감자들은 수감기간동안 공민으로써의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 강동교화소는 물론 다른 지역 교화소에서도 영양실조는 물론 동사, 질병, 보안원 폭행, 사고(탄광 붕괴, 가스로 인한 질식) 등으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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