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7-03 05: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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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내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방북 계획에 대해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방북을 위해 북측과 접촉하려 한다며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신고가 수리되면 현대는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받고, 이 초청장으로 통일부에 방북승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방북할 수 있다.
통일부가 아직 접촉신고를 수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측이 서둘러 방북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측이 순수 추모행사를 위한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현대아산의 북한주민접촉 신청은 관계부처 협의중에 있으며, 오늘 북한 발표내용을 고려하여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접촉신고는 반려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남측과 '강 대 강' 대치 속에 최근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있어 방북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져 왔다.
한편 남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에 대해 "외무성에서 반응한 것은 남북관계를 특수관계가 아닌 일반적 국가관계(투 코리아 가능성)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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