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5-24 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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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추가 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병력의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가 포착됐다.
이들 대열은 총 4개로, 각각 훈련장 중앙지대 북쪽과 북동쪽, 중심부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발견됐다.
과거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 수를 50∼300명 정도로 추정했던 전문가들의 감식 결과를 고려하면 이날 열병식 훈련장에는 약 200명에서 최대 1천2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또 이들 대열은 한반도 시각 오전 10시 21분과 오전 10시 27분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위치가 다르게 나타나 분열 행진을 위해 이동 중임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같은 훈련장에서 차량이 발견된 지 나흘 만에 병력까지 관찰된 것으로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VOA는 지난 14∼15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인용해 훈련장 북서쪽 공터에 차량 50∼100대가 주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차량은 19, 20, 22일에도 같은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관찰됐다.
앞으로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는 주요 계기로는 올해 70주년이 되는 6·25전쟁 정전 기념일인 7월 27일이 꼽힌다.
북한은 전쟁 승리를 주장하며 이날을 '전승절'이라 부르며, 1993년 40주년과 2013년 60주년 때도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9월 9일도 열병식 개최일이 될 수 있지만, 통상 열병식 준비 동향은 개최 두 달쯤 전에 포착된다는 점에서 일단 7월 27일 개최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열렸고 당시 최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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