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김치·생수 사먹는 문화확산…김정은 집권기 전국에 공장
  • 북민위
  • 2023-06-26 0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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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북한에서도 공장 김치와 '생수' 소비가 확산하는 생활문화 변화 양상이 감지된다.

25일 통일연구원의 '2022 북한도시포럼 발표집'에 수록된 권주현 연구원의 '김정은 집권 10년, 주요 대상건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이래 김치공장과 생수공장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공장은 2016년 평양에 류경김치공장이 완공됐다는 보도 이래 김정은 집권 7~10년차(2018.4~2022.3)에 함경북도 청진, 평안남도 평성, 양강도 혜산 등 전국 11곳에 속속 들어섰다.

남측의 생수공장에 해당하는 샘물공장은 2015년 평양 룡악산샘물공장을 개건(개조)했다는 보도 이후 집권 7~10년차에 평안남도 평성, 황해남도 해주, 황해북도 사리원, 강원도 원산 등 15곳에 완공됐다.

김치공장, 샘물공장 건설사업은 김일성·김정일 집권기 보도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집권 7년차 이후 집중적으로 전개된 새로운 건설사업이라고 권 연구원은 소개했다.

북한의 다른 건설 분야와 마찬가지로 김치공장과 샘물공장도 평양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산했다.

권 연구원은 "샘물과 김치를 생산하는 공장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는 것은 북한에서도 병에 담긴 생수를 마시고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를 사 먹는 방식으로 생활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김치공장, 샘물공장 외에도 오물처리공장, 오수정화시설, 보건산소공장이 김정은 집권 7년차 이후 등장한 새로운 건설사업으로 꼽혔다.

오물처리공장은 도시 인프라 정비와 함께 비료 공급을 위한 시설이기도 하다.

권 연구원은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공급이 달리는 화학비료를 대체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오물처리공장을 가동해 비료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수록된 북한 건설사업 추진 현황은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 보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북한 건설·개발 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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