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방공업 현대화 박차…"얼마든지 제손으로 살림 늘릴수있다"
  • 북민위
  • 2023-07-10 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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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강원도 김화군의 공업공장 현대화 사업을 이어받아 다른 지방에서도 현대화 작업에 매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9일 '지방공업공장들을 현대화하고 생산을 활성화하자' 주제로 기사 여러 건을 싣고 "모든 시, 군들에서는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강원도) 김화군에서처럼 지방공업공장들의 현대화를 반드시 실현하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본보기 삼을 것을 촉구한 김화군은 지난해 6월 기존의 지방공업 공장들을 전부 현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한 후 내각 총리 참석하에 준공식을 개최하는 등 북한이 공장 현대화 사업의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신문은 "지방의 실정에 맞는 현대화, 마음먹고 달라붙으면 할 수 있는 현대화, 우리 기술에 의거한 국산화를 기본으로 하는 현대화를 목표로 내세워야 한다"며 현실적인 목표 설정, 간부의 의지, 설비의 국산화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지방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의 물질적인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방단위의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날 기사에서 "일군(간부)들은 자금이나 자재가 아니라 인재와 과학기술을 제일 값비싼 자원으로, 재부로 여기고 지방공업현대화에서 기술자, 기능공들이 자기의 재능과 열정을 한껏 발휘하도록 하여야 한다"거나 "각지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자기 지역 특유의 우월성과 잠재력을 잘 발동하면 얼마든지 제손으로 자기 살림을 착실하게, 확실하게 늘릴 수 있다는 신심을 가다듬고 있다" 등 대목에서도 이런 의도가 엿보인다.

결국 불리한 외부 조건 속에서도 인재와 기술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알아서 살 길을 모색하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방공업공장들의 현대화를 다그치는 것은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서 나서는 절실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지방 민심을 다독이려는 메시지도 읽힌다.

이는 김화군 현대화사업 1주년 시기를 즈음해 지방공장 현대화를 독려하고 경제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진 지난달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려는 분위기를 이어가는 맥락으로 보인다.

지난달 16∼18일 열린 8차 전원회의 보고에서는 상반기 경제사업의 부진함을 지적하며 "기간공업부문을 비롯한 각 부문들에서 추진하고있는 정비보강대상들과 개건현대화대상들을 완공하는데 박차를 가하여 하반년에는 자립경제의 속살을 다지는 의의있는 준공 성과"를 달성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전국의 지방공업공장들의 개건 현대화' 문제는 지난달 27∼28일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내각 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의제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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