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7-17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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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정당하다며, 미국이 북한을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가장 적대적이며 가장 위협적인 미국의 반공화국 핵 대결 정책을 철저히 제압, 분쇄하는 것은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이라며 "그 누구도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비질할 하등의 명분도 없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지난 12일 발사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권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이 무분별하고도 도발적인 대결 선택을 거두지 않고 계속하려 들수록 상황은 미국에 매우 재미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며 나는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리리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조선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와 더불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응성 행동방식과 범위도 보다 자유분방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포기에 미국이 응하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는 미국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반공화국 대결노선을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가장 압도적인 핵억제력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이 언급한 핵억제력 구축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라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유엔 안보리가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미국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자위권 행사만을 문제 삼는다고 비난하며 안보리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륙 내는 대결기구, 미국과 서방에 완전히 엎어진 신냉전 기구"라고 매도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은 우리의 정당방위권 행사를 또다시 문제시한 유엔 안보리의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처사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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