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7-13 0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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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해양의 날 24주년을 맞아 해양환경 보호·해양자원 개발과 함께 해안연선 개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해안연선은 바닷가 옆을 따라 있는 곳으로, 태풍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치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오늘은 해양의 날' 기사에서 "당에서는 국가적으로 동서 해안 건설을 통이 크게 내밀어 인민들의 생명안전과 국토를 보호하고 나라의 해안연선을 해양국의 체모에 맞게 일신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내각 안에 수로국을 설치한 1952년 7월 12일을 '해양의 날'로 지정해 1999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또 7∼8월을 해양체육월간으로 지정해 해양보호와 함께 수영 등 해양 체육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북한 초등학교 등에서는 해양체육월간 계획을 세워 수영 교육과 수영 활동을 진행한다.
최근 해양의 날에는 해안연선 개선도 부각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국가적으로 동서해안 건설을 통이 크게 내밀어 인민들의 생명 안전과 국토를 보호하고 나라의 해안연선을 해양국의 체모에 맞게 일신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이 2019~2020년 '링링'과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 잇단 태풍으로 수해를 입자 치산치수의 중요성을 느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에서는 2020년 8월 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면서 3만9천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보고 주택 1만6천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
최대 연·아연 생산지인 함경남도 단천시 검덕지구 일대에서도 주택 2천여세대가 피해를 보고 도로 60㎞ 구간이 유실됐으며 대표 관광지인 강원도 원산과 함경남도 함흥·신포 등 해안 도시들도 해일과 침수를 겪었다. 북한은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이느라 그해 경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장마철을 맞아 함경북도당위원회 등이 "해안연선, 두만강 유역의 시, 군들과 중요공장, 기업소들에 해당 일군들을 파견해 큰물(홍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치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작년 8월에는 해주시, 벽성군, 강령군, 옹진군, 태탄군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 수십리 구간에서 해안 방조제 보강 공사를 진행해 해일로부터 농경지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밝혔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방파제를 비롯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반 시설을 정비하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해 방지를 위해 하천 정비를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천 정비는 지방 활성화 선전 차원에서 방송에 소개하는데 연안 소개는 없다"며 "비교할 때 규모나 시설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기술력의 한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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